우간다 성공회, 두번째 이야기
빅토리아 호수
물을 길어오는 소녀들, 물긷는 일은 여자아이들에게 맡겨진 일이라고 한다.
우간다성공회와 한국인 선교사
우간다는 적도에 있고 평균 해발이 1,100m 고지대이며 연중기온이 18-28C 정도로 온화한 아열대성 기후이다. 우간다 영토의 4/1을 차지하는 빅토리아 호수와 그 외 수많은 호수가 있고, 인류 탄생과 고대문명의 발상지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긴 나일강의 발원지가 여기에 있다. 동쪽은 4321m 높이의 엘곤산이 케냐와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다. 서쪽으로는 르웬조리산맥이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와 국경을 이루고 있으며 만년설과 빙하를 간직한 5,109m 산정상에서 녹아내리는 눈과 빙하가 폭포와 호수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한다. 구리, 주석, 석탄, 텅스텐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 나라를 윈스턴 처칠은 “아프리카의 진주”라고 했다.
1877년 우간다에 첫발을 디딘 영국 선교사들은 부간다왕국에 선교적 교류를 진행하던 중에 1894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아프리카를 두고 식민지 쟁탈전을 벌인 유럽 여러나라 가운데 가장 막강한 영국의 식민지였던 우간다에선 지금도 성공회가 기독교의 중심에 있다. 우간다 4,400만인구 가운데 기독교 신자가 전국민의 85%, 이슬람 12% 정도 된다. 교세분포율에서 천주교가 40%, 성공회 35%(1400만)를 차지한다. 우간다 정부기관, 주요기관, 국립대학교 등 채플린은 성공회에서 담당한다. 20년 가까이 이곳에서 선교사로 섬기는 장로교목사에 의하면 우간다성공회의 교세는 한국에서 장로교 통합과 합동을 포함, 모든 장로교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고 보며 인프라면에서 압도적이라고 말한다.
한국 개신교에서 선교훈련을 받고 파송된 개신교선교사들은 선교지에 가면 가장 큰 교단과 협력하라는 선교지침에 따라 우간다에서 성공회와 협력하는 이들을 여럿 만났다.(영국식민지였던 케냐에서도 동일한 상황이다.)
All Saint's 캄팔라 대성당
성당 내부
캄팔라 대성당, 성당이 협소해서 건축헌금을 하고 있었다.
네비교구 골리지역에서 김정윤선교사와 함께 사역하는 네 가정 가운데 송목사는 한국의 기도원을 둘러보러온 네비교구 오롬비주교를 만나 선교 동역 제안을 받고 우간다에 와서 골리영성훈련센터를 책임지고 있다. 이 센터는 13만평의 산지에 아홉 곳의 중보기도처를 만들어 기도훈련을 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청년영성훈련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오롬비주교는 오산리금식기도원에서 한주간 금식하며 기도한 적이 있다한다.
한국 선교사들을 만나보니 우리나라 장로교회가 오히려 이곳과 선교동역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현지 선교사들이 주로 장로교단 출신에 파송된 교회 역시 장로교단이고 개교회 여전도회, 청년회에서 연간 몇 차례 전도여행으로 방문한다. 청년들 가운데 영성훈련센터 기도처를 돌면서 하느님 만나는 은혜를 체험하고 돌아가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다.
김정윤선교사님댁에서, 오롬비주교님 방문,
골리영성센터 한 기도처에서 함께 기도, 오른쪽 계신 분이 센터 책임자인 송목사님
네비교구 헬스캐어센터 스텝으로 섬기는 김유니스 선교사의 남편 앤드류선교사는 아일랜드인이다. 앤드류선교사는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성공회 목회자들을 찾아 교육하는 일을 한다. 40년간 내전 중인 남수단의 난민 200만명이 우간다 북부지역 여러 난민캠프에 수용되어 있다한다.(천주교 故 이태석신부가 사역하던 남수단 보르라는 곳이 이 지역이다) 남수단 마기교구는 소속 목사 200여명 가운데 주교만 신학교육을 받은 실정이라 한다. 유니스 선교사 부부는 우간다 북부에 있는 27만명 수용된 비디비디난민캠프(세계에서 두 번째 큰 규모)에서 2년 과정의 목회자 양성과정을 계획하고 있다. 난민캠프에서 함께 모여있는 기간에 집중해서 교육하기 위해서다. 이 분들은 영국CMS에서 나온 크로스링크라는 선교단체 소속이다.
아래사진 앤드류선교사 부부, 부인은 한국인이다.
김정윤선교사님이 30여년간 사역하며 일궈놓은 골리헬스캐어센터
백베드정도되는 준종합병원으로 이 일대에서 가장 큰 병원이다.
한국에서 총신대 졸업, 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에서 목사 안수받은 김목사는 98년 우간다에 파송되어 성공회 앙꼴레교구(400여교회)와 협력하며 사역하였다. 현재 노스웨스트앙꼴레교구 마게지주교의 선교방침 아래 미션 코디네이터(선교책임자)로 전 목회자를 교육 훈련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김목사는 우간다성공회에 전입하고 사역을 하지만, 현지인들이 ‘본국에 돌아갈 사람’이란 의식을 하는 것이 사역에 걸림이라 여겨 우간다 시민권을 취득, 즉 귀화하였다. 2002년부터 목회자들을 재교육받은 목회자들이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 김목사는 우간다 교회가 선교사를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교회건물을 건축하도록 독려하는 등 사역에 힘쓰고 있다.
캄팔라 대성당 성가대, 층계성가에 해당하는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