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1

유테레사 2023. 3. 4. 11:45

+ 사순절에 드리는 기도 / 작자 미상

 

주님!

 

제가 드리는 기도와 단식이

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소중한 선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순절 여정을

축복해 주십시오.

(작자 미상)

 

 

+ 나는 오직 / 작자 미상

 

나는 오직 하나의 불꽃입니다

나를 불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줄입니다

나를 하프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물방울입니다

나를 샘으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개미탑입니다

나를 산으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깃털입니다

나를 날개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한 노예입니다

나를 왕으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하나의 고리입니다

나를 사슬로 만드소서.

나는 오직 가랑비입니다

나를 큰 비로 만드소서.

 

 

+ 주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 작자 미상

 

너희 날 주라 부르면서도 따르지 않고,

너희 날 빛이라 부르면서도 우러르지 않고,

너희 날 길이라 부르면서도 걷지 않고,

너희 날 삶이라 부르면서도 의지하지 않고,

너희 날 슬기라 부르면서도 배우지 않고,

너희 날 깨끗하다 하면서도 사랑하지 않고,

너희 날 부하다 부르면서도 구하지 않고,

너희 날 영원이라 부르면서도 찾지 않고,

너희 날 어질다 부르면서도 오지 않고,

너희 날 존귀하다 하면서도 섬기지 않고,

너희 날 강하다 하면서도 존경하지 않고,

너희 날 의롭다 부르면서도 두려워 않느니,

그런즉 너희들

너희를 꾸짖어도 나를 탓하지 말라.

(독일 뤼베크 성당의 어느 낡은 돌판에 새겨진 고대의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