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나다, 안심하여라.

유테레사 2023. 8. 14. 00:59

설교 813일 연중19주일

창세기, 85:8-13, 로마10:5-15, 마태14:22-33

<나다 안심하여라>                                        유명희사제

 

올여름은 폭우에, 폭염에, 태풍까지 종합세트로 화려한 기후를 경험했습니다.

입추가 지났으니 여름 더위도 슬슬 물러갈 것입니다.

 

예전에 아들이 둘 있는 어머니가 계셨는데 이 어머니는 걱정이 떠나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큰 아들은 짚신장사를 하고 작은 아들은 우산장사를 하는데

비가 오면 짚신이 안팔린다고 큰아들걱정을 하고.

날씨가 좋으면 우산 안팔린다고 작은 아들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1.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다.

그래서 파도가 오고나면 다시 파도가 들이치고 저 멀리 파도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사는 방법은 없다는 것에 대해서 아마 다들 인정하실 것 같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로마서 오늘의 본문은 말씀합니다.

영화로운 하늘, 가장 신비롭고 이 세상에서 가까이 할 수 없는 천국에 대해서 인간은 막연한 동경을 합니다. 그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 그런데 그곳에서 이 땅으로 내려오신 분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보면서 예수님 오신 그곳이 우리 곁에 가까이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또한 인간에게 가장 공포이고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죽음,

죽은 이후의 세계는 과연 어떤 곳일까,

그런데 죽음을 겪고 죽음의 세계에 가서 사흘을 지내신 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천국과 죽음을 모두 경험하신 분을 우리가 마음으로 믿고 입술로 고백하고 구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믿어서 의, (칭의)에 이르게 됩니다.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요즘 우리나라에 흉기를 휘두르면서 묻지마 살인이란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세상이 악해지다보니 그런 일을 겪고 보도되면 그것을 흉내내려는 사람들, 모방범죄를 하거나 딱히 그렇게 할 마음이 없어도 영웅심갖는 것처럼 흉기를 들고 다니면서 흉내를 내는 사람들이 자꾸 생깁니다.

칼을 들고 다니거나 살해에 대한 예고를 sns에 슬쩍 올려서 경찰이나 소방서 등은 비상이 걸리고, 사람들을 불안하고 두려워합니다.

 

2. 불안과 두려움에서 평안으로

복음서 본문을 봅니다.

제자들이 탄배가 풍랑을 만나 기우뚱거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때 물위를 걸어오는 누군가를 보고서 제자들은 유령이다소리지르며 혼비백산합니다. 그때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

이 목소리듣고 좀 전의 상황과는 반대의 상황, 평안이 찾아옵니다.

예수님이 나다”, 말씀하실 때 아 주님이시다. 주님이 오셨구나.’

단적으로 말해서 주님의 말씀 한 마디에 지옥에서 천국으로 바뀌었습니다.

 

불안하고 두려울 때가 언제입니까?

엊그제 태풍이 온다하고 재난안내문자가 계속 오면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태풍이 오끼나와 100키로 앞까지 왔다. 오끼나와 지났다.

남해안 300키로 접근했다.

태풍이 점점 가까워진다는 이런 안내문자가 오면서 조금씩 두려움이 더 일어나게 됩니다.

재난에 대한 두려움, 코로나가 한참 확산할 때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 등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두려움을 갖고 사는 것이 살아있는 동안 숙명과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회에 신앙성장 프로그램 가운데 성령세미나가 있습니다.

성령세미나를 통해서 마음에 평안을 경험하는 체험을 많이 합니다.

성령세미나 일정 가운데 성령세례를 위해 기도할 때 그때 참여하는 많은 분들이 하느님을 처름으로 인격적으로 만나는 경험을 했다고 말합니다.

성령례를 위해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길 사랑하는 딸아,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

마치 예수님이 물세례 받으시고 요단강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로부터 들려온 말씀처럼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봅니다.

이사야서 431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건져 주지 않았느냐?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내 사람이다.

성령 안에서 하느님의 임재를 느끼면서

이 말씀을 듣는 중에 눈물을 죽 흘리고 하느님을 만나는 경험을 합니다.

하느님의 현존과 위엄 앞에서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만족감을 느끼면서

깊은 안정과 평안을 느낍니다.

 

성경에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두려워하지 마라이 말씀이 굉장히 많습니다.

루마니아출신인 리처드 범브란트 목사라는 분을 소개합니다.

루터교 목사였던 그는 1945년 공산주의자들이 루마니아를 점령하고 교회를 통제하자, 지하 선교를 시작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가시밭길을 걸었습니다.

이 목사는 1948년에 체포되어 1956년 석방되어 다시 지하교회를 시작했지만 59년에 투옥되어 다시 어려움을 겪다가 64년 석방되기까지 약 14년 동안 감옥에 갇혀 온갖 고초를 겪었습니다.

이 분이 감옥에서 두려움이 일어나 성경에서 두려워마라, 이 것이 몇 번 쓰여있나 세어봤다고 하는데 몇 번이냐면 366번이라고 합니다.

1년이 365일인데 윤달이 있으면 366일이니까 그 하루까지 해서 366,

매일 한 번씩 하느님은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3. 나다 안심하여라.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물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제자들은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유령이다.’ 소리 지릅니다.

주님이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좀 전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본 이후입니다.

그냥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물 위에 사람같이 보이는 물체가 걸어오니까

저게 뭘까? 경험하지 안했고 잘 모르는 어떤 것이 어둠 속에서 가만히 있어도 무서운데 걸어로니까 무섭고 두렵고 공포가 밀려옵니다.

그래서 유령이라고 생각하고 벌벌 떨었습니다.

그때 나다 안심하여라들려옵니다.

예수님 목소리 듣고 나서, 베드로가 저도 걷게 해주세요. “그래라

주님을 바라보면서 걸어가다가 자기 발을 쳐다보고는

, 물이다. 이게 뭐지? 하는 순간 물에 풍덩 빠져버립니다.

이것은 우리의 현실입니다.

두려움과 불안, 공포가 가득한 현실입니다.

믿음을 잃고 지금 내가 뭐하는 거야.’ 하는 순간

현실 가운데로 곤두박질칩니다.

 

믿음은 현실을 뛰어넘는 초자연적인 역사를 일으킵니다.

전에 대신부님은 기도하실 때 초자연적인 역사를 일으켜달라. 초자연적으로 해주세요. 이런 기도도 하시고 강의 중에도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믿음의 대상입니다.

우리가 믿는 믿음의 대상은 예수님입니다.

 

어떤 분은 교회를 다니다가 어려움이 생기면 교회에 발을 끊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교양생활이나 취미생활이 아닙니다.

교양 쌓으려고 교회다니는 것이 아니지요.

취미활동하려고 교회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4. 주님 발 앞에 엎드리셨습니까?

어느 시기에 어려움이 왔다면 하느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느냐 내가 주인이 되느냐? 갈림길에 설 때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안하면서 살아왔는데 이제 새로운 방법으로 해보려하니 갈등이 생깁니다.

당연히 믿음의 갈등을 겪습니다.

어느 경우에나 성장하려면 고비가 있습니다.

믿음의 갈등을 겪을 때 세상 적인 방법이나 다른 것이 아니라 믿음의 방법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이 것이 승리하는 길이고 성장하는 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보지 못한 토마가 동료들에게 주님이 다시 사셨다는 말을 듣고서 내 손을 그 못자국을 만져보고, 내 손을 그 창자욱에 넣어보지 않고는 못믿겠다. 말합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토마야 네 손을 내 손과 옆구리에 만져봐라. 그리고 믿어라.”

하시자, 부활의 주님을 보고서 토마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이렇게 무릎끓고 고백합니다. 믿었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연수가 짧거나 오래되었거나, 모태신앙이거나 아니거나,

누구든지 하느님 앞에 엎드려 항복하는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제 경우에 30대 초반에 40일작정기도하면서 얼마 지나니까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포기하라고 하셨습니다. 신학이든 성직이든 다 포기해라. 제가 25살에 체신공무원이던 직장을 그만두고 신학교에 들어갔는데 다 포기해라.’

하느님 뜻은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하느님은 사람이 아니시다. 사람은 믿을 수 없지만 하느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믿을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서 그렇게 하겠습니다.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제 삶이지만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새로운 삶이 펼쳐졌습니다.

주님 발 앞에 엎드린 것입니다.

본문 31-33절입니다.

31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하고 말씀하셨다32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33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제자들이 오병이어가 있고 그 다음 풍랑을 잠재우시고 물위를 걸으시는 주님을 뵙고서 주님을 알았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이심을 깨달았습니다. 그 발 앞에 엎드려 절합니다.

주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이 고백 안에는 하늘 보좌를 포기하시고, 이 땅에 오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앞으로 이루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가 담겨져 있습니다.

제자들이 엎드려 절할 때, 존귀와 위엄, 능력과 권세, 영광과 찬양

그리스도를 향해 모든 귀한 가치로 영광과 찬미를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삶에 내 힘으로 다른 어떤 것으로도 할 수 없는 것을 살아오시면서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이 시간에 이전에 하셨던 분이라도 다시 주님 발 앞에 엎드리시고 주님은 나의 구원자이십니다.’ 저와 우리의 고백이 되시길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닥쳐올 인생의 굴곡, 인생의 역경, 인생의 풍랑에서 예수님을 바라보시길 축복합니다. “나다 안심하여라

예수님이 나와함께 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