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추석과 초막절

유테레사 2023. 10. 3. 07:49

추석 설교

요엘 2:21-26, 마태 25:34-40

 

추석 한가위 명절이 올해는 일요일 포함해서 6일간 연휴가 되어서, 장기휴가가 되었습니다.

길어진 명절 휴가에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여행가서 명절 차례를 인터넷으로 드린다고 합니다.

휴가도 가고, 차례도 드리고 꿩먹고 알먹는 신개념 명절 휴가를 보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명절 장기휴가에도 이런 것과 상관없이 수능 준비하느라 명절휴가를 보내는 수험생들도 있습니다. 방도르테아회장님 손자 김디모데학생이 엄마하고 휴가기간 동안, 서울에 닷새정도 올라가서 논술 특별지도를 집중적으로 받고 온다고 합니다.

3 수능생이 있는 집은 가족 전부가 고3이라고 하는 말처럼 지금 긴장과 압

박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 가정을 위해서 계속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 월요일에 저한테 카톡메시지가 왔는데 우간다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 보낸 메시지였어요. 월요일 25일부터 30일 토요일까지 6일 동안 한국에서 의사 여덟 분이 그곳에 오셔서 수술을 150건을 하신다고 기도부탁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전에 가본 적있는 우간다성공회 네비교구에 한국 여선교사님에 의해 세워진 헬스캐어센터, 100베드정도 되는 소규모종합병원입니다. 그 위쪽에 남수단, 이태석신부님 사시던 곳하고 가까운 곳입니다.

6일 동안 수술을 150, 큰 수술보다는 작은 수술 위주로 하겠지요. 하루에 25건꼴인데 그동안 못하고 있던 것을 다 한데모아서 한꺼번에 치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가 요즘 어수선하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 가난한 나라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서 섬시고 도움주는 분들이 계셔서 하느님께서 우리나라를 그래도 축복하신다는 생각입니다.

 

추석은 한 해동안 농사짓고 수확한 것을 하늘에 감사드리는 농경사회의 산물로서 명절입니다. 아시아에 농사짓는 나라들,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추석 같은 명절이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도 이런 명절이 있습니다.

음력으로 이스라엘과 우리나라가 한달 차이납니다.

우리가 음력 오월이면 이스라엘은 음력 4월이고,

우리가 8월이면 이스라엘은 7월입니다.

우리에게 8월이면서 이스라엘 7월인 이달에 이스라엘은 굉장히 중요한 절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스라엘 유대력으로 7월은 티쉬리월인데 이 달을 한 해의 시작으로 봅니다.따라서 이 달 초하루는 나팔절입니다.

레위기 2323-25절보겠습니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칠월 초하룻날 너희는 쉬어야 한다. 나팔을 불어 거룩한 모임을 알려야 한다. 너희는 모든 생업에서 손을 떼고 야훼께 제물을 살라 바쳐야 한다.”

나팔을 불어서 모이게 하고 신년을 감사하고 기쁨을 나누는 절기입니다.

구약에서 나팔을 불어 신년을 알리는 나팔절이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재림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열흘간은 절제하면서 경건하게 보내는 기간입니다.

710일 열흘째 되는 날은 욤키푸르, 대속죄일입니다.

성전에는 성소가 있고 지성소가 있어요.

대제사장이 일년에 한번 지성소에 들어가는 날이 대속죄일입니다. 지성소에 들어가서 대제사장 자신을 위해 하느님께 수송아지를 제물로 드리고 나옵니다. 그리고 성소 제단에 염소를 제물로 드립니다.

나라와 백성의 죄를 위한 제물입니다.

제물을 드린 후 나라와 백성의 죄를 회개합니다.

그리고 추석날인 715일부터 초막절이 시작됩니다.

전날 저녁부터 초막절로 접어듭니다.

 

대천덕신부의 한국교회의 토착화에 대한 관심 가운데, 절기에 관해서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와 생활풍속 가운데 성경과 비슷하거나 일치하는 것은 교회 안으로 끌어들여 접목하면 한국교회가 더 성장할 뿐더러 실제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셨습니다.

유대인의 3대절기인 유월절, 맥추절(오순절), 초막절 가운데 초막절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졌고 여러 번 신앙계에 기고하신 바 있습니다.

유대인의 3대 절기 가운데 하나인 유월절(음력 215일경)은 에집트로부터 탈출을 기념하는 절기로서, 현대교회에서는 부활절에 해당하는데 유월절은 지나간 과거에 대한 축제라고 합니다.

오순절(맥추절, 음력 48일경)은 시내산에 임한 하느님의 영광을 기념하는 날이며, 성령을 주셔서 성령강림절이란 축일과 함께 새 언약이 우리 마음에 새겨지는 절기이지요. 이는 매일 매일 그의 도움으로 살게 되는 현재에 대한 축제라 합니다.

이제 초막절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초막절과 한국의 추석명절에서 그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음력 팔월 보름을 명절로 지키는 나라가 있지만 현재로선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이 오랜 전통의 큰 명절로 지키는 나라는 거의 유일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초막절을 언급하는 데가 안상홍하나님의성회입니다. 이곳에서는 희년을 언급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런 움직임에 교회가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초막절(한국 음력으로 816-22)은 이스라엘백성이 에집트에서 일곱 번째 달의 보름에 탈출했고 하느님은 그 달을 첫 번째 달로 지키라고 명하셨는데, 한국에서는 음력 팔월이 되고 보름은 추석입니다.

대신부님은 구약의 여러 부분(13:20, 23:33-34, 16:13-15, 31:10-13, 25, 왕상8)에서 초막절의 의미와 상징을 일곱 가지로 말합니다.

 

첫 번째 상징은 추수감사입니다. 수확에 대한 감사의 의미와 함께 성경에서 추수는 시대의 마지막,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초막절이 소홀하게 취급된 이유는 추수의 시기가 나라마다 다른 것과 교회들이 주님의 재림을 점점 기다리지 않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말합니다. 추수는 마지막때, 주님의 재림을 교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안상홍)

두 번째 상징은 우리의 삶이 장막 속에서의 삶을 가리키며 이 땅위에서의 덧없는 삶에서 약속의 땅으로 가는 도중에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상징으로는 성경을 바로 읽고 안식년과 희년을 지켜야한다 것입니다. 네 번째 상징은 모든 사회적 부정을 바로잡는 시기로 해방을 의미합니다.

다섯 번째 상징은 안식년을 일곱 번 지낸 후 그 다음 50년되는 해에

희년으로써 나팔절(칠월 초하루), 대속죄일(칠월 열흘)에 토지개혁을 선포하고, 초막절(칠월 보름부터 칠일간)에 희년 토지법이 효력을 발생하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상징은 에제키엘 47장의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강과 요737-39절을 통해 성령이 우리로부터 강처럼 흘러나와 다른 사람들을 새롭게 하고 황폐한 땅을 회복케 하며 나누어주는 것을 말한다.

일곱 번째 상징은 모든 의미를 총괄하는데 초막절은 미래에 대한 축제이며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즈가리야 14장에서 잘 말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미국교회에서 11월 넷째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미국정부가 공포한 것을 한국 교회가 그대로 따라 행하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며, 현재 우리나라 어떤 이단에서 초막절을 성대하게 지키며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

대신부는 현대교회에 초막절과 관련된 절기가 없다는 것에 대해 상당한 문제로 여기셨습니다. 그는 신앙계에 초막절에 관련한 글을 이미 여러 번 게재했음에도 별세하기 전, 2002년에도 초막절에 관한 원고를 쓸 계획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추석에 조상을 기억하고 뿌리를 찾는 전통에서

교회가 초막절의 이런 상징들을 신학화하고 구체화해서 추석 명절의 의미가 더 크고 풍성해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달 가까이 절제와 나라와 개인의 죄에 이르기까지 회개하며 성령의 충만을 간구하면서 예수님의 재림을 기원하는 신앙 부흥의 절기로 불을 지펴가는 기간을 갖는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