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님께서 teresa-yu@hanmail.net님께 보내드리는 크리스천투데이 뉴스입니다.
유명희님이 전하는 말 : 좋은 내용
“고립된 제도적 교회보다, 지역과 호흡하는 교회 세우자”
도시공동체연구소·선교적교회네트워크,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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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
도시공동체연구소가 주최하고 선교적교회네트워크가 주관한 세미나가 ‘선교적 교회 개척을 말한다’를 주제로 13일 오후 서울 대학로 동숭교회(담임 서정오 목사)에서 열렸다. 발제자로 성석환(장신대)·이대헌(한동대 아시아언어문화연구원 학술실장) 박사, 오동섭 목사(미와십자가교회 담임)가 나섰다.
영국의 선교적 교회 개척
먼저 ‘영국 성공회의 새로운 교회 개척 전략과 한국적 적용’을 제목으로 발표한 성석환 박사는 “영국의 제도권 교회나 교구 중심의 선교는 여전히 퇴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제도권을 벗어나 전혀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선교를 실천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매우 어려운 현장, 교인수의 지속적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제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 박사에 따르면 영국의 교회가 이렇게 변하고 있는 것은, 이들이 신학적으로 ‘성육신 원칙’(incarnational principle)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문화 속에 오셨다는 사실을 오늘날 교회가 다시 재현할 것인지, 그래서 교회는 우리 시대에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신학적 성찰을 요청하는 것”이며 “교구와 교파, 지역과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동체와의 관계를 통해 그리스도의 현존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선교적 교회 개척’이라고 정의한 성 박사는, 한국교회 역시 교회 개척에 있어 이를 모델로 삼을 필요가 있으며, 그 구체적 방법을 △재정 지원에서 사역 지원으로 △건물 개척에서 지역 또는 네트워크 개척으로 △우리 교회에서 지역 교회로 △일방 지원에서 협력 사역으로 등으로 제시했다.
북미, 선교 파송지역 아닌 그 자체로 선교지
이어 ‘북미 교회 개척 동향에 대한 소고와 한국교회 개척에 대한 제언’을 제목으로 발표한 이대헌 박사는 “1990년대 이전까지 북미 교회개척을 주도했던 것은 개별 교단들이었다. 따라서 그 방식은 기성교회의 구조와 양식을 그대로 복제해 또 다른 기성교회를 세우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그러나 교회의 쇠락과, 교회개척보다는 기성교회에 자원을 투자하는 편이 낫다는 분위기 등이 교회 개척 확산에 저해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북미의 교회들이 대안으로 찾은 것이 바로 ‘선교적 교회’였다고 이 박사는 말했다. 그는 “선교적 교회론의 가장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더 이상 북미를 선교 파송지역이 아닌 그 자체를 선교지로 인식하자는 것”이라며 “이런 전제 하에서 이전에 선교지 상황 이해를 위해 적용했던 선교인류학적 이론과 방법론들을 북미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이해하는 데 적용하기 시작했고, 같은 방식으로 타문화를 조망하는 데 필요했던 선교학적 개념들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교적 교회론이 주는 신학적 가치는 한국교회도 공유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한국사회의 현재 상황에 조심스럽게 대입해 볼 필요는 충분하다”며 “따라서 교회 개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되는데, 개척지역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와 고립된 제도적 교회를 세우기보다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교회 개척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개척, 재정 지원과 프로그램 이식만으론 한계
끝으로 오동섭 목사는 ‘기성교회들의 신생교회 지원 유형과 협력사역’을 제목으로 발표했다. 오 목사는 “일부 대형교회들은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많은 재정을 지원해 교회 건물을 임대하거나 건축하고, 교회운영과 사역자 사례를 위해 재정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물론 안정된 개척을 위해 충분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단지 개척에 대한 순차적인 계획 없이 투입된 재정은, 결국 좋은 열매를 얻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오 목사는 “그러므로 개척을 위한 물질적 지원보다는 개척교회를 위한 충분한 협의와 계획을 통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며 “또 기성교회가 가진 운영 방식이나 프로그램을 개척한 신생교회에 그대로 이식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들이 필요하므로 단순한 이식보다는 탄력적인 적용이 필요하다. 대기업의 프렌차이즈식 확장보다는 지역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개척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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