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7

아버지와 엄마

어버이날 을 맞으며(그리운 부모님) 조회 91 11.05.06 22:59 댓글 2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15년 하느님께서 나를 태백의 문곡교회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알고 난 후, 그곳으로 가기까지는 두 달이 채 안 걸렸다. 서울 수유리교회(현 도봉교회) 근처에 방을 얻어 몇 달간 기거하던 내 모든 생활의 근거지를 태백으로 옮기던 날은 91년 3월 8일이었다. 하느님과 동행하며 전도사로 새로운 시작을 이곳 문곡교회에서 하는 거다! 그런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며칠을 지냈다. 가끔 예산 집에서 엄마나 예산교회 사모님으로부터 안부전화겸 들려주시는 소식은 마음을 무겁게 했다. 아버지 상태가 심각해지셨다고 왔다 갔으면 하는 소식이었다. 아버지는 1년 전에 중풍이 오는 중에도 무리해서 일하러 가신다고 자전거를 타고 가시..

나의 이야기 2021.01.16

우리 아버지

아버지와 딸 - 유 명 희 전도사(현 신부님) ( 50대 중반 쯤 아버지) 우리집과 아버지 내가 어릴 때 기억하는 아버지는 화를 잘 내시고 소리도 잘 지르시는 나에게 이해되지 않는 무섭기만 한 존재였다. “얘 명희야, 이리 온!” 이라든지 “참 잘했구나!” 등등 다정하고 자상한 아버지로서 말씀하시는 것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아버지는 7살에 할머니가 돌아가시어 계모 밑에서 설음 받으며 유년시절을 외롭게 보내셨다. 소학교도 다니다 말아 아버지는 거의 배우지 못하셨다. 청소년시절에 일본에 돈벌러가 철공소에 취직 하여 성실하게 일하며 고향에 돈을 보내 주었다. 그 후 태평양전쟁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엄마를 중매 로 만나 결혼하셨다. 엄마는 신학문에 일찍 접하신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동경 제2여고보를 마..

나의 이야기 2021.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