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관련

원전 사고지역 어린이들의 갑상선암

유테레사 2015. 2. 12. 22:26

지난해 10월, 고리원전 인근 주민들의 갑상선암 발병에 원전의 책임을 물어 배상하라는 판결이 있었죠. 원전과 암 발생의 인과관계는 뜨거운 논란거리인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 어린이들을 모두 검사했더니, 이전 검사 땐 멀쩡했던 아이 중 일부가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4~5년의 잠복기간이 지나자 감상선암에 걸린 어린이가 급증했습니다.

방사성 요오드로 인해 갑상선암 최종 판정을 받은 아이들이 무려 6000여 명.

그런데 후쿠시마 원전사고로부터 만 4년을 앞둔 요즘, 이곳 어린이들에게도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 측은 18세 이하 37만 명을 대상으로 한 첫 전수검사에서 문제가 없던 아이 중 8명에게 이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두 번째 전수검사에선 지금까지 1명이 갑상선암 확진을 받았고, 7명이 의심판정을 새롭게 받았습니다.

어린이의 일반적인 갑상선암 발병 빈도는 100만 명 중 한두 명.

따라서 사고 이후 잠복기를 거쳐 갑상선암 환자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임종한 교수/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 조사기간이 짧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갑상선암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이후 지속적인 추적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후쿠시마현 측은 전수 조사 시 발병률과 일반 발병률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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