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땅,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에서 택시로 4시간 떨어진 곳에는 우쉬토베라는 고려인 마을이 있습니다. 1937년 소련의 스탈린이 연해주에 살던 한인들이 일본의 간첩이 될 수 있다고 의심하여 그곳에 살고 있던 약 20만 명의 한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습니다. 우쉬토베가 그 강주이주 과정에서 한인들을 짐짝처럼 떨궈놓았던 기차역의 첫번째 정거장입니다. 이곳에는 상당수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고려인 1, 2세대 분들은 카자흐스탄 초기 정착기에 아무것도 없던 척박한 환경에서 농사를 짓고, 집을 짓는데 아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마다 사연을 지니고 어렵게 이국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쉬토베 고려인 할머니, 할아버지 가정들을 도와주세요.
<녹록치 않은 현실>
중풍으로 쓰러진 남편과 어머니를 보살피며 살아가는 류샤(가명) 아주머니는 한쪽귀가 들리지 않습니다. 혼자 병간호와 집안일, 생활비까지 모두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이 듭니다.
두자녀를 잃은 리쟈(가명) 할머니는 홀로 살아가는 독거노인입니다. 혼자 밥 해 먹기도 힘들어 끼니를 거르기 일수입니다.
알렉산드라(가명) 할머니는 정신지체 장애를 갖고 계셔서 젊었을 때도 일을 잘 못하셨다고 합니다. 할머니의 유일한 자녀인 딸조차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채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어렵게 하루하루를 사는 힘든 고려인 가정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먹고 살기도 빠듯하여 식기류나 침구류가 온전치 못합니다. 그릇도 부족하고, 물을 담아두는 대야는 많이 녹슬었습니다. 아픈 가족이나 어린 자녀들을 더 먹이기 위해 정작 본인은 끼니를 거르기 일수 입니다. 어렵게 살아가는 우쉬토베 고려인가정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기쁨의 선물상자’를 우쉬토베에 보내주세요.>
광복 70주년을 맞아, 타국에서 도움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동포 고려인 할머니, 할아버지께 작은 선물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집안의 깨진 그릇을 새로운 그릇으로 바꿔드리고, 50도까지 올라가는 더운 카자흐스탄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부채도 드리고자 합니다. 그 외에 평소에 넉넉하진 않더라도 부족하진 않게 식사하실 수 있으시도록 밀가루, 설탕, 쌀, 기름, 부채 등을 담아 ‘기쁨의 선물상자’를 만들려 합니다. 우리는 더우면 선풍기를 틀면 되지만, 선풍기를 드려도 전기세를 내실 수 없는 사정이시기 때문에, 부채밖에 드릴 수 없는 현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날씨가 덥고, 땀이 많이 흘릴수록 더 잘 드시고 더위를 이겨내야 하는데 늘 빠듯한 생활비로 인해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도움을 모아 커다란 ‘기쁨의 선물상자’를 꾸려서 우쉬토베 고려인 가정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작년보다 더 뜨거운 카자흐스탄의 여름을 무사히 나실 수 있도록 많은 선물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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