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유테레사 2017. 8. 2. 22:37
내 고향

다람쥐 도토리 까는
평화로운 숲속에

느린 거북이가 저리 허둥대면
산에 무슨 일이 난 것이고

뽕나무 오디가 짙은 검붉은 색이면
올해 농사는 풍년이라네

동네 뒷산에 살구나무
산들바람에 꽃향기 흩날리고

뒷마당 감나무
삽살개와 잣 치기 구경할 때

아버지 헛기침 소리에
밥상에 모여 앉던 구수한 저녁 시간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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