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창조절 세번째 주일

유테레사 2023. 9. 17. 22:54

[정의와 평화가 흐르게 하소서]

 

917일 연중24주일, 창조절 3주일

50:15-21 , 103:8-13, 갈라디아6:14-16, 마태18:21-35

 

전통적인 교회력은 예수님의 생애를 주기로 해서 대림절에서 시작해서 성탄절, 사순절 부활절 등, 연중 33주일까지 한 해를 보내면서 지키게 됩니다. 이 교회력은 다 아실 겁니다.

창조절은 교회력과는 상관없이 최근 떠오른 트랜드입니다.

창조절기는 하느님께서 지으신 창조세계의 보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실천하는 절기입니다.

91일부터 103일까지 이 기간에 해당됩니다.

 

이 절기를 기념하는 것은 1989 년 에큐메니칼 총대주교 디미트리오스 1 , 정교회 주교님입니다. 정교회에서 창조를 위한 기도의 날을 선포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이 기념일을 현 재의 패턴으로 확장했습니다.

매년 주제, 로고 및 기타 자료는 에큐메니칼 단체(아마 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제공합니다. 이 단체에는 캘리포니아주교인 마크 앤드루스 주교가 운영위원회에 성공회의 대표로 참여합니다.

이 창조절은 성공회 뿐만 아니라 전 세계교회연합기관과 각 교단들이 창조절이라고 하는 주제를 같은 기간에 같은 성경구절로 1독서, 2독서 등 공통의 전례독서를 사용하는데 공동의 관심사로 예배드리면서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일이 있었는데 미국산 소 수입금지 아실겁니다.

한동안 데모하고 난리났던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36개월 이상 소를 수입해 먹는다고 해서 막아야 한다고 했던 겁니다.

 

또 반도체관련 종사하던 근로자들이 백혈병에 걸려서 회사에선 쉬쉬하고

지금도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하는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근로자들의 산재처리를 위해서 반올림이라는 모임에서 계속 법적인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얼마 전까지 우리는 주로 지역의 환경문제에 치중한 편이었습니다.

 

환경문제는 자본주의의 산물로 사업자가 자신의 자본을 들이밀면서 사업확장을 하기 위해서 수단방법을 다해서 지역의 자원을 개발하고 이익을 추구하고자 무리한 개발로 인해서 생겨났습니다.

이 지역에서도 일어나거나 일어나고 있는 환경문제 들입니다.

 

몇 년 전에 동부면 부춘리 노자산 자락에 석산개발, 바위산을 폭파해서 자갈을 만들어서 건설 현장에 골재로 쓰여지는 사업구상이 알려질 때 이곳 주민들이 많이 반대했다고 합니다.

개발이 되기 시작하면 산을 파헤치고 발파작업에 돌을 깨는 작업이 계속 되고

하면 조용하던 시골마을의 정적은 깨지고 외부인들, 일하는 분들이 왕래하고 모든 삶의 터전이 바뀌게 되는 것을 우려하게 되는 것이지요.

주민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나중에는 기관과 허가내주는 관공서 등이 아랑곳하지 않고 진행하고 계획대로 되었습니다.

이때 하는 것이 환경영향평가, 자연환경에 어떤 피해가 있을 것인가? 이런 심사를 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나오든 자본에 잠식당하고 맙니다.

석산 사업이 몇 년 되었는데 지금 발파할 때 유독성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되어서 뿌연 물이 흐르고 있어서 벼농사에도 지장을 준다고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개발을 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면 지역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

 

또 구천마을에 생수공장이 들어선다고 해서 작년에 프랭카드를 각 마을마다 만들어서 면사무소 중심으로 도로에 전부 붙이고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구천마을은 풍부한 물, 구천계곡, 구천동 물레방아는 이 마을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987년에 조선공단과 배후 도시에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려고 구천댐이 준공되면서 구천계곡과 절골마을이 수몰되었고 이농, 탈농하기 시작하고 마을은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마을의 위에 구천댐, 아래에는 동부저수지가 있는데 물을 과다 공급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거제시 해양관광개발공사와 개인사업자는 2019년부터 생수공장 사업을 주민 몰래 진행해왔습니다. 서당골 계곡일대는 여러 가지 멸종위기 식물 최대서식지입니다.

생수공장이 세워지면 이 지역의 자연환경은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환경을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는 생태환경보호하는 것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치중했다면 지금은 기후위기라는 말이 연일 방송에서 보도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기후 위기, 기후 변화는 왜 일어나는 걸까요?

올 여름은 폭염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나사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올해 여름이 가장 시원했다는 말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더위와 폭염이 얼마나 더 할지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얼마전 리비아 홍수로 사망자가 6000명입니다. 모로코에 지진으로 사망자가 3000명입니다. 재난이 일어났다하면 그 피해는 어마어마합니다.

 

2023 년 창조절의 주제는 '정의와 평화가 흐르게 하소서'입니다.

아모스 선지자가 외칩니다: "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 (아모스 5:24)

 

그래서 2023 년 창조절의 상징은 거대한 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정의와 평화의 강에 합류해서 기후 및 생태 정의를 옹호하고, 기후 불의와 생물 다양성 손실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우리의 생활과 생활근거지인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에, 그리고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도록 부름받은 것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우리는 모든 피조물을 대신하여 평화와 정의의 거대한 강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합니다.

 

영상 11

 

생물다양성 손실과 기후변화로 인한 연쇄적인 영향으로 젊은이들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절박함이 커지고 있으며, 우리는 지구와 지구상에 가시적인 평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동시에 정의가 우리에게 회개와 태도 및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정의와 평화의 강에 합류할 때 절망대신 희망이 만들어 집니다.

1

2022년 전국의회의 결의

미국성공회 제 80 차 총회는 기후변화를 "건강, 빈곤, 고용, 인종차별, 사회정의, 가정생활 등 사목적 관심사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상호 연결되는 포괄적인 사회적 위기이자 도덕적 비상사태이며, 교회를 포함한 사회의 모든 분야가 참여하는 '위대한 사역'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인식했습니다.

 

창조 돌봄의 신학 기초 2

1. 창조절을 표시하는 것은 왜 중요한가요?

기후와 생태위기의 시급성과 .

그리스도 안에 계신 하느님께서 인간뿐만 아니라 피조물 전체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고 지탱해 주신다는 사실을 확인 하면서 믿음 안에서 성장하라는 복음의 부르심 때문입니다.

 

2. 신앙 성장을 위한 복음의 부르심과 기독교가 생태와 관련해서 해야 할 일입니다.

-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보시기에 참 좋았다“(1:31)고 선언하셨습니다. 또한 인간에게 소유자라기보다는 청지기와 관리자로서 땅을 "경작하고 가꾸라"(2:15)는 임무를 주셨습니다(24:1).

- 예언자들, 예수님을 포함하는 기독교 성인들과 사막의 교부들, 성 프란치스코와 같은 신비주의자들은 창조세계 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았습니다. 성 바울이 기록했듯이, 인류는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과 함께 거합니다(1:20).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자연을 통해서 하느님을 발견합니다.

자연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보게 됩니다.

자연 속에서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을 더 가까이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졌다는 신호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야훼께서 이 땅 주민들을 걸어 논고를 펴신다. 이 땅에는 사랑하는 자도 신실한 자도 없고 이 하느님을 알아 주는 자 또한 없어 맹세하고도 지키지 않고 살인과 강도질은 꼬리를 물고 가는 데마다 간음과 강간이요, 유혈 참극이 그치지 않는다. 때문에 땅은 메마르고 주민은 모두 찌들어 간다. 들짐승과 공중의 새도 함께 야위고 바다의 고기는 씨가 말라 간다.(호세아 4:1b-3)

 

예수님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이웃에는 제 1 세계가 초래한 위기의 최악의 영향에 직면한 제 3 세계 사람들, 기후 난민, 사회 정의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기후 변화로 인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저소득층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의존하는 미래 세대에게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모든 생명체"(9:8~17)와 맺은 것으로, 이들 역시 우리가 사랑하도록 부름받은 이웃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불의한 권력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그들은 "세상을 뒤집고"(17:6) "황제의 법령을 거스르는 행동을"(17:7) 했으며, 인간의 권위보다는 하나님께 순종하여(5:29) 죽음과 멸망의 세력에 고난과 순교를 무릅쓰고 저항했습니다.

 

9 17 일 성 십자가의 축일

*원래 914일인데 가까운 주일과 관련하여서 십자가의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성 십자가의 날을 맞아, 기후와 관련하여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는 기후 돌봄 사역의 패턴 중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또는 성 마태 복음사가 축일의 주제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연중 24 주일 창조절 가해: “행동”)

 

키스 넬슨, 기후변화에 대해서 십자가와 연관지어서 말하길

(우리는 지구를 십자가에 못 박고 있다.) 아니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18:21-35(우리의 빚을 탕감하고 모든 사람의 빚을 탕감하라)

 

아마존의 밀림이 지구의 허파, 이산화탄소를 해결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폐였는데 거기에 삼림을 벌채해서 폐가 뻥 뚫렸습니다.

왜냐하면 햄버거 패티 만들어야 해서 밀림을 없애고 소를 엄청나게 많이 키우는 겁니다.

 

절제와 절약

빚을 탕감하는 것은 신성한 의무입니다. 인간은 창조세계와 모든 피조물에게 온실가스를 양산하고 탄소배출을 마구잡이로 행했고 그러므로 지구와 인류, 모든 자연과 자원을 고갈하고 소멸케 하는 역할을 감행했습니다.

모든 자연과 자원, 다음 세대에 큰 빚을 지었습니다.(18)

따라서 자본과 개발이 가져다 준 기후변화로 인하여 오늘날의 지구생태환경이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모든 인류가 함께 지구의 환경을 지키고 회복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진 빛이며 빚을 갚아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창조절에는 기도하고, 환경보호하며, 지구의 청지기로서 인류의 역할에 대해 돌아보기에 전념하고 우리 각자가 실천하기로 결단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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