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번역 언어 2551개… 2012년 조사, 2011년비 13개 늘어2013.07.31 17:52
“정말 흥분됩니다. 모국어가 아닌 키쿠유족의 언어로 번역된 성경을 읽을 때는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건너뛰어야 해서 불행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성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지난해 6월 모국어인 키엠부킴베레어로 번역된 성경을 비로소 갖게 된 케냐 아엠부엠베레족의 한 크리스천은 감격으로 가슴벅차했다. 이 부족은 모국어로 된 성경이 없어 오랫동안 이웃 부족인 키쿠유족 말로 된 성경을 읽어야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동북쪽 음푸말랑가 지역 주민들도 지난해 11월 한자리에 모여 모국어 성경이 나온 것을 감사해했다. 이 자리에서 처음 선보인 이곳 토착어 은데벨레어 성경 5000권은 2시간 만에 동이 났다. 이들 언어를 비롯해 파푸아뉴기니, 남수단, 시에라리온 등의 토착어 13개로 번역된 성경이 지난해 새로 나왔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는 2012년 말 기준 단편(쪽복음)을 포함해 성경이 번역된 언어는 전 세계 7105개의 언어 가운데 2551개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11년보다 13개가 늘어난 것이다. 구약과 신약을 모두 포함한 성경전서가 번역된 언어는 484개에 불과했다. 2011년보다 9개 늘어났다.
모국어 성경이 없을 경우 선교는 더뎌질 수밖에 없다.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경번역 사역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성경번역은 단기간 이뤄지지 않는 험난한 사역”이라고 설명한다.
대체로 신약에 이어 구약을 번역하는데 이 과정에서 번역 대상 언어를 사용하는 주민에게 성경의 한 절 한 절을 이해시키지 않고선 사역이 진전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고유의 말만 있고 표기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어의 경우 매개어를 사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성경번역선교회(GBT) 안드레 선교사는 “성경번역은 단순한 번역이 아니라 성경을 믿음으로 이해시키는 제자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가장 많은 언어로 성서가 번역된 곳은 아시아·태평양 지역(1067개)이다. 이어 아프리카(748개), 아메리카 대륙(519개), 유럽(214개) 순이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2015년 말까지 100개 언어로 성경전서를 더 번역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올해 이미 4개의 성경전서가 출판됐고 10여개 성경이 출판준비 중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선교, 신앙, 헌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께 가오니 (0) | 2013.10.17 |
---|---|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0) | 2013.10.05 |
[스크랩]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 - 산상수훈 (0) | 2013.06.26 |
[스크랩]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 - 산상수훈 (0) | 2013.06.26 |
[스크랩] 미전도 종족 선교 (0) | 2013.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