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
1. 세계사 안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와 문화의 의미
1) 인류의 기원과 인종
① 인류의 기원
1924년 여름 지금의 보츠와나(아프리카 남부에 있음) 지역에서 300만년에서 180만 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원숭이보다는 크지만 인간보다는 작은 골을 가진(현대인의 3분의 1 정도의 크기) 화석이 발견되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로 명명되었다. 1959년 7월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올두바이 계곡에서 같은 종류의 화석과 인간만이 사용할 수 있는 석기로 된 도구들이 함께 발견되면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가 인간의 조상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1964년 250만 년 전에서 170만 년 전에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화석이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올두바이계곡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 이후 에티오피아 오모계곡, 케냐 카나프와와 투르카나 호수 근처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450cc)보다 큰 800cc의 뇌를 가진 화석과 도구들도 발견되었다. 짐승을 사냥하고 고기를 먹는 생활습관 때문에 호모 하빌리스는 가장 오래된 인류의 조상으로 판단되었다.
역시 탄자니아 올두바이 계곡에서 170~150만 년 전 경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가 발굴되었다. 호모 에렉투스는 아프리카뿐 아니라 중동과 중국에서도 발견되는데, 아프리카에서 점차적으로 유라시아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뇌의 크기도 750cc에서 1400cc로 발달하여 보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석기를 사용하였으며 신속한 손놀림, 빠른 걸음으로 자연환경에 보다 더 잘 적응하였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오모계곡과 케냐 동부에서 현대인과 같은 크기의 용적을 가진 진화된 인류로서 40만 년 전에 출현했으며 좀더 섬세하고 세공된 작은 도구(세석기細石器)와 불을 사용하며 양식을 오랫동안 보관하는 방법을 터득했으리라 추정되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가 발견되었다. 호모 사피엔스의 존재는 20만 년 전에서 3만 년 전 까지 유럽과 중앙아시아에 폭 넓게 살았던 것으로 간주된 네안데르탈인(1856년 발견 됨)이 현생인류에 가깝다는 기존의 주장을 뒤엎었다. 특히 1997년에 발견된, 10만 년 전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모 사피엔스 이달투는 현재까지 아프리카에서만 광범위하게 발견되었으며, 이들이 아프리카를 떠나 긴 세월 동안 곳곳에 흩어져 자연환경과 싸우고 적응하며 다른 아종(亞種)과 결합하거나 정복해 가면서 5개 대륙에 오늘의 인류가 있게 한 장본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아프리카가 인류 기원지라는 학설이 더 신빙성을 지닌다고 볼 수는 있지만 ‘단일지역 기원설’에 대한 반박도 없지는 않다. 이는 인류가 유럽과 서남아시에서 유래했다는 기존의 학설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 되어 쉽게 수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② 인종과 언어
어족(語族)이라는 형태를 빌어 아프리카 인종을 구분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전반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의 교류와 이동에 의해서 모호해진 언어경계와 1884년 베를린회의를 통해서 인위적으로 나뉘어진 국경으로 말미암아 오늘날 아프리카에는 총 53개 국가가 형성되었다. 아프리카 대륙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은 어족 구분을 통해 크게, 아프로-아시아 어족(Afro-Asiatic language family), 나일-사하라 어족(Nilo-Saharan family), 제르-콩고 어족(Niger-Congo family), 코이산어족(Khoisan language family) 등 네 집단으로 구분된다.
현대 아프리카인들의(전 세계인구의 약 1/8) 인종구분은 행태학적인 특징을 통한 구별로만 겨우 가능해졌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인종은 크게 흑인 인종, 백인종, 혼혈인종으로 나누어진다. 흑인 형은 기니 아형(亞型), 수단 아형(亞型), 나일 아형(亞型), 콩고 아형(亞型), 그리고 반투 아형(亞型)으로 나누어진다. 백인종은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를 제외하고 아프로-아시아 어족에 속하는데 사하라사막 이북지역의 인종을 말한다. 알제리와 모로코 지중해연안에 분포되어 있는 베르베르인과 사막에 거주하는 투아레그인이 대표적이며, 서구의 백인 같은 피부는 아니지만 약간 검으면서도 밝은 피부를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 북동쪽지역의 원주민들을 ‘백인이다 흑인이다’라고 명확하게 단정하여 구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공용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아프리카너(Afrikaners)라고 하는 토착 백인이 약 200만명 가량 있다. 아프리카너는 네덜란드 언어로 농부라는 뜻을 가진 보어(Boers)인에 붙여진 이름으로 약 19세기부터 불러졌다. 보어인들은 17세기부터 남아프리카에 정착하면서 현 원주민 줄루족과 갈등을 일으키며 영역을 넓혔다.
혼혈인종은 북아프리카 인들과 오랜 기간 동안의 교류를 통해서 형성된 인종을 말하며, 에티오피아 아형과 뾜(Peul) 혹은 풀베(Foulbé) 아형이 대표적이다. 에티오피아 아형은 흑갈색의 피부를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인들이 대부분 곱슬머리인데 비해서 에티오피아인은 곧은 머리카락을 유지하고 있다. 입술이 두텁지 않고, 턱도 많이 나오지 않아 전형적인 아프리카인과는 매우 다른 행태학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뾜 아형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지만 행태학적 특징과 생활 형태를 보아 이집트나 에티오피아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목축문화를 이루고 있으며 큰 키와 갸름한 얼굴에 오뚝한 코와 얇은 입술의 외모를 지녔다. 이외에 완전한 흑인 형으로 분리되지는 않지만 구석기 시대적 생활을 하고 있는 피그미 아형과 부시맨이 있다.
행태학적인 특징을 통한 아프리카 인종의 구분은 단지 구별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이지 어떤 이론적인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랜 이동과 혼혈의 과정을 거쳐 수많은 인종배열이 오늘날의 아프리카 인종을 형성시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교, 신앙, 헌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룩 거룩 거룩, 성가 가사 저자 레지날드 히버 (0) | 2019.06.15 |
---|---|
[스크랩] 01. 아프리카의 역사 (0) | 2018.08.22 |
[스크랩] 03.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 (0) | 2018.08.22 |
[스크랩] 04.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 (0) | 2018.08.22 |
[스크랩] 05.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 (0) | 2018.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