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하는 방법(닉딘 신부님 특강)

QT하는 방법 (닉딘 신부님의 특강)

 

지난 8월 7일 부산교구에서는 협동사목구 활동의 일환으로 영국성공회 소속의 닉딘(Nic Deane) 신부님을 모시고 특강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닉딘신부님은 예전 우리나라에서 성서유니온이란 선교단체에서 12년간 사역하신 경험도 있어 우리 말과 글을 상당히 잘하시는 분이다.

강의는 각각 다른 두 가지 주제로써 QT(경건의 시간)하는 방법과 영국성공회 역사에 대한 강의로 이어졌는데 QT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이사야 50장 4절에 ‘주 야훼께서 나에게 말솜씨를 익혀 주시며 고달픈 자를 격려할 줄 알게 다정한 말을 가르쳐 주신다. 아침마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배우는 마음으로 듣게 하신다.’ 예수님 또한 날마다 하느님과 만나 교제를 나누셨음을 우리는 안다. 이것은 예수님 공생애활동의 지혜와 사랑의 원천이었다.

성경을 보고 묵상을 해보려고 하면 우리 마음이 그 날 해야 할 일이나 그 전 날 어떤 일로 마음이 분산되기도 하는데 이것을 전부 적어보고 하느님께 맡기고 나서 성경본문을 읽는 가운데 닥친 문제에 대처하는 지혜를 얻는 경우가 많았음을 말씀하셨다.

성경을 읽은 후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것이 QT의 방법이다. 본문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각 권, 각 장들을 문맥 안에서 그날 본문 내용을 살펴보고 몇 마디 단어나 한 문장으로 본문 내용을 요약해 본다. 이렇게 본문 내용의 개괄을 써보는 것은 성경을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오류에서 지켜준다.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불려지는 이름, 행동, 말씀, 영향력, 성격 등을 찾아보는데 이름이 거론되지 않아도 행하신 결과 등을 기록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 경배, 찬양, 겸손한 회개, 고백, 감사, 사랑으로 반응한다. 묵상하다가 잠시 멈추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고백하고, 감사하고, 경배한다.(말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본문에서 하느님과 동행하는 삶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순종해야할 명령이나 믿어야 할 약속, 조심해야할 경고, 따라야할 모범, 피해야 할 죄가 있는가? 생각, 말, 행동, 태도에서 내가 어떻게 나의 의지를 하느님의 뜻에 복종시켜야겠는가? 실제로 순종해야 할 내용을 글로 적어본다.

하느님이 오늘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시는가? 잠시 멈추어 자신의 삶을 반성해 보고 하느님께서 내 생각을 새롭게 하고 어떤 태도와 행동을 변화시키기 원하시는 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한다.

오늘의 본문을 묵상하면서 하느님께서 친히 나에게 해주시는 말씀을 가지고 기도를 하는 사이 주님을 닮아가도록 만들어 가신다.

이렇게 하루에 한 가지씩 깨달음을 받으면 일주일에 7일, 1년에 365일 하느님으로부터 개인적으로 받는 교훈이 대단히 많을 것이다.

교회 안에 소그룹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서로가 하느님에게서 배운 교훈을 가지고 나누면 서로가 서로를 가르치면서 하느님의 말씀이 풍성히 거하고 자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