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 8일 피정 소감(9박10일)
1, 피정 하루 일정
하루 일정은 오전에 미사, 오후에 강의, 그리고 시간 배정해서 피정자와 지도신부님과의 개인면담이 20분간 합니다.
기도한 내용, 느낌 등을 말씀드리며 지도를 받습니다.
2. 강의와 기도방법
강의는 기도할 자료를 내어주는데 하루에 4-5가지 정도입니다.
기도방법은 기도자료에 있는 성서구절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선택합니다.(렉시오 디비나)
이 시간을 준비기도라고 해서 약15분 정도,
그리고 장소를 성당, 경당, 기도방 등으로 옮겨서 기도에 한 시간 정도 집중합니다.
관상기도라고 하는 이 기도방법은 예수회 창설자인 성 이냐시오 로욜라의 영신수련을 따르는 오랜 전통의 기도입니다.
그래서 기도자료의 한 가지 당 기도시간이 한 시간 10-20분, 서 너 가지면 네 시간 다섯 시간을 기도하게 됩니다.
3. 관상기도
관상기도는 '내적인식'을 이해하면 좋을 것입니다. 우리가 텔레비전을 보는데 출연자가 레몬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면 보면서 신맛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을 내적인식이라고 하는데 복음서에 예수님의 일생을 기도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을 다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냐시오 영신수련 피정은 원래 예수님의 일생을 기도하는 과정으로 한달 30일 피정이 기본이고, 8일 피정은 축소한 형태의 피정입니다.
먼저 배경이 되는 장소를 정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감각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생활하시는 모습이나 활동하시는 자리를 보여주시기를 청하고 그 안에 들어가서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면서 중요한 순간, 영적인 도움이 될 만한 장면, 예를 들어서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에수님을 만나 마리아를 부르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예수님을 알아보면서 느끼는 감동과 벅차오르는 장면을 본다면 이 기쁨과 감격에 머물기를 청하면서 잠잠히 잠겨있게 됩니다. 그 현장에 있는 느낌과 감동에 충분히 젖어있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들도 있고 마음에 밀려오는 기쁨이 내 안에서 머물며 평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또 보고있는 사람들에게 질문하거나 예수님과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령을 청하면서 합니다.
중요한 것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인데 수동적으로 맡겨버리라고 들었습니다.
관상으로 들어가는 이 과정이 모두다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이 어렵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소감
저는 90년부터 기도생활을 하였고 예수원을 포함해서 여러 영적인 경험을 많이 한 편이라 생각하는데, 이번 피정에서 경험한 이냐시오 영신수련 관상기도는 다른 차원의 더 역동적이고 규모가 큰 기도방법이고 영성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예수님을 알도록 인도하시고 제자들을 양육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절절하게 느끼고 경험하는 큰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 담화 한 가지 -
예수님께서 우물가 사마리아 여인과 만나시고 대화를 하던 중 가장 아픈 상처인 남편 얘기를 꺼내시면서 마음을 터치하시고 그녀의 현실을 언급하시면서 마음의 빗장이 풀렸습니다. 남편이 다섯이란 사실을 예수님이 하심으로 그녀는 치유를 입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 말을 하고 다녔어도 정작 본인은 입밖에 내기가 너무나 고통스러운 상처이고 고통이었습니다. 자신을 알고있는 예수님에게서 해방을 느끼고 동네에 가서 예수님을 전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예수님께 저런 상처가 있는 분에게 직접 얘기를 꺼내는 것은 조심스럽고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질문을 드렸더니 "가서 이야기 상대가 되어줘라"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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