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우리의 특별한 신분

유테레사 2023. 5. 7. 22:25

57일 부활5주일

사도 7:55-60, 시편 31:1-5,15-16, 1베드 2:2-10, 요한14:1-14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오월입니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이 달에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중요한 인생의 단계, 역할을 맡는 이들을 기념하는 날이 있어 특별합니다.

 

오늘 요한복음은 기독교의 교리를 전부 모아서 꾹 짠 엑기스를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요한복음 14장 앞장인 13장에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빵을 포도주로 젹셔서 유다에게 주신 뒤 유다가 그 만찬 자리를 홀로 나갑니다.

만찬 후에 유다가 나간 뒤에 열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는 말씀입니다.

의기소침한 상태에 있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이르시는 말씀입니다.

 

1. 걱정하지 말라

1333절에는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아 내가 너희와 같이 있는 것도 이제 잠시뿐이다. 내가 가면 너희는 나를 찾아 다닐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고 말씀하시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베드로가 질문합니다.

어디로 가시게요?’

지금은 따라 올 수 없다. 근데 나중에는 오게 될거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바치겠습니다.’

너는 새벽닭이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제자들이 만찬도 하고 발도 씻어주시고 난 다음 도통 알 수 없는 말을 들으면서 잘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예수님께서 어디론가 가신다.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분명한데

그동안 따라다닌 선생님이 자기들을 떠나서 어디론가 가신다는 말에 굉장히 걱정되고 근심스럽고 염려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제자들에게

너희는 걱정하지 말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불안과 염려와 걱정이 가득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그동안 제자들과 함께 지내시는 동안 든든한 방패막이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상황변화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그 든든한 방패가 없어지게 되었으니 앞 날에 대해 몹시 불안하고 두려운 것입니다.

여러분, 불안과 두려움이 있으십니까?

사람은 50%는 과거에 대해서 후회하고, 받은 상처를 아파하고, 미워하고 원망하면서 과거에 있다고 합니다. 49%는 미래에 대해서 불안과 염려와 두려움을 갖고 삽니다.

지금 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정도 인정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존재가 과거의 후회되고 속상했던 일에 머물러있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 같은 것을 젊은 세대들은 타로 사주 등을 보는 것이 흔한 일이 된 것 같습니다. 방송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점집이나 무당 층을 찾아가서 인생상담을 합니다.

건물에 마음 수련이라고 써붙여있는 것을 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여기는 명상하는 곳인데 청년들을 상대로 수련회를 하고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면서 종교적인 색채를 갖고 대학생에 이어서 청소년들까지도 대상으로 합니다. 여기서 청년들에게 하는 것이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한다고 합니다. 진로, 인간관계, 자존감 등입니다.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 세대가 완전히 끌리는 주제들을 다루니까 많이 간다고 합니다. 그냥 듣기에도 관심이 확 가는 것들이에요. 대학생들이 교회보다 현실적인 것을 짚어주고 대화상대를 해주니까 찾는 겁니다. 이 마음수련에 대학생들이 수천명이 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염려는 인간이 처하고 있는 실존의 문제입니다.

이렇듯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염려하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걱정하지 말아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걱정하지 말라는 이유가 있습니다.

내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예수님 말씀을 통해서 보면 불안과 두려움의 근원이 알 수 없는 그 미래로 인해서 우리에게 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말씀대로 따르는 궁극적인 목적, 구원의 완성인 무엇을 말씀하고 계십니까?

천국을 말씀하십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천국이란 단어를 직접 사용하셨다기 보다 의미상 가깝게 말씀하셨습니다.

회개하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늘 나라는 하느님의 통치를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

하느님의 다스림을 받으려면 하느님의 왕권을 인정하고

그 앞에 순종함으로 하느님의 주권 안에 들어가서 인도함을 받는 것입니다.

살아있을 때 하느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느님의 다스림 안에서 살았다면

죽은 후에도 여전히 하느님의 주권 안에 있을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주기도문에서 하느님의 통치가 이 땅에서 온전하게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를 우리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거할 곳, 있을 곳희랍어로 모나이, 라고 합니다.

이 말은 처소와는 다른 영구한 저택이란 뜻으로 신자들을 수용할 자리를 말 합니다.

따라서 오늘 말씀은 이 세상과 다른 곳, 천국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복음서에 바깥 어두운 곳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여기서 말하는 바깥 어두운 곳, 이것은 지옥에 해당합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너희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고 하셨습니다.

거기에 있을 곳이 없다면 내가 이렇게 말하겠느냐?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같이 있게 하겠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땅위에 지내시다가 하늘로 승천하신 후에

지금 무엇을 하시냐면 우리가 미래에 있을 곳을 마련하시는 중입니다.

 

다시 오시는 예수님은 우리가 니케아신경 등

교회가 늘 고백해 온 신앙고백 가운데 하나입니다.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같이 있게 하겠다.

요즘 세상에서 마지막 때다 하는 말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는 거 같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신대로 우리를 위해서 우리가 있을 곳을 마련하시는 중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믿고 나를 믿어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사도행전에 스테반이 사람들에게 돌에 맞아 죽어가는 그 순간에 하늘이 열리고 예수님이 하느님 보좌 우편에 서 계신다하면서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그리고 순교한, 죽어간 그 비밀이 그 안에 있습니다.

 

2. 길 진리 생명이신 그리스도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예수님은 길이 십니다. 이 길 되시는 예수님은 십자가지시는 고통을 따랐습니다.

이 길 되시는 예수님은 우리가 갈 길이고 가야할 길입니다.

우리가 길을 모르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방황하고 우왕좌왕할 것입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갈 바를 모르고 산다면 매일 걱정 근심 염려 가운데 살 게 됩니다.

우리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길은 과정이고 길을 따라서 가는 과정은 정체되지 않고 움직입니다.

예수님 믿는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봉사와 물질과 시간으로 헌신하는 모든 것이 예수님이 길이시기에 믿음으로 하는 신앙고백과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길은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그 길의 목표가 오늘 말씀대로 우리가 있을 곳을 향해서 가고 있는 길이 됩니다.

 

예수님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영원히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예수님을 제외하고는 역사, 철학, 이념, 신념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바뀌지 않는 진리는 한 가지 예수님입니다.

그 진리에 대해서 우리는 열심히 부지런히 알고자, 깨닫고자 해야 할 것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더라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예수님은 생명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십니다.

마음에 아픔을 어루만져주시고 치유해주십니다.

죄악의 굴레의 묶임에서 자유케 해주십니다.

예수님을 묵상하고 만나는 것은 우리 안에 생명으로 충만하게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영혼을 소생하게 하시고 육신을 강건케하시며 마음을 치유하시십니다.

 

여러분

요한복음 146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진리, 생명,이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3. 기도

그동안 예수님이 제자들하고 다니면서 많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제자들을 보니 믿음이 썩 내키지 않는 분위기에요.

예수님께서 큰 약속을 하십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어떻게 그런 일을 하느냐면

아버지께 가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이루어 주겠다’.

예수님께서 가셔서 우리가 예수님 이름으로 구하는 모든 것을 계속 기도하고 간구하면 아버지 옆에서 계속 전달을 해주십니다.

중보하시는 겁니다.

하느님과 이 세상 가운데 사이에서 우리의 기도와 간구를 전달해주십니다.

우리의 기도에 예수님의 마음이 부어지고 사랑이 부어져서 하느님께 전달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집안의 걱정과 염려, 우리 등에 이고 진 모든 걱정과 염려 보따리를 이제

주님께 맡겨드리시기 바랍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시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기도하면서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가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기대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드리는 우리의 기도는 응답됩니다.

그것이 하느님께 영광이고 예수님께 영광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중 30분에서 한 시간정도 하느님께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우리 삶 속에서

함께 누리는 방법 가운데 중요한 방법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신분을 베드로 전서에서 말하기를

하느님의 선택된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이요,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00씨를 보면서 하느님의 선택된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이요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봐야 합니다.

00씨를 보면서 하느님의 선택된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이요.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시구나 이렇게 보시는 눈이 열리시기를 축복합니다.

나의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이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요한교회 공동체 여러분,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은 하느님의 선택된 족속입니다.

우리 모두는 왕같은 제사장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특별한 신분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많은 축복들을 충분히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선택된 족속, 왕같은 제사장,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온전히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