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부활의 증인되어

유테레사 2023. 4. 9. 23:06

49일 부활주일

사도 10:34-43, 118, 고전15:1-11, 요한20:1-18

<부활의 증인으로 삽시다.>

 

교차로에 이런 포스터가 자주 걸려있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325일 오전 430분경 검정색 그렌져와 부딪힌 차량 보신 목격자를 찾습니다. 연락처 010- 연락주시기 바람

오늘 부활주일에 자동차사고 얘기를 왜 꺼내느냐 하시겠지요?

차사고는 부활주일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목격자가 중요하다는 것에서 일치합니다.

목격자가 없는 상태에서는 서로 거짓말할 수도 있고 신빙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고처리가 제대로 안됩니다.

이것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이 목격자의 증언입니다.

신약에서 복음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네 복음서입니다. 이 복음서 다음에가 사도행전입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은 역사를 기록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도행전은 교회가 생겨나는 기록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다른 표현으로 전도행전이라고도 합니다.

 

사도행전10장은 베드로가 고넬리오의 집에서 설교를 하는 장면입니다.

고넬리오는 로마군대 백부장입니다.

하느님을 공경하고 자선을 베풀고 하느님께 늘 기도하는 경건한 로마군인입니다.

기도 중에 환상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베드로를 데려와라.

베드로에게도 환상을 통해서 세 번 음식 보자기가 내려오고 난 뒤

이방인에 대한 전도의 문을 열어놓았다는 것을 계시하시고 고넬료의 집으로 초대받아서 베드로가 왔습니다.

고넬료는 로마군인이고 가이사리아 지방을 관할하는 총독 휘하에 있던 백인대장입니다.

이 사람의 성품이 진실하고 겸손하고 경건합니다.

로마사람이지만 하느님을 공경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준비된 사람에게 베드로를 보내신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방인인 로마사람들에게 설교를 합니다.

베드로 설교의 촛점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

사도행전에서 제자들이 설교하고 복음을 전할 때 그 메시지는 예수님입니다.

교회가 세워지고 교인이 되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에서 시작합니다.

그것은 지금도 그렇습니다.

예수님 오실 때까지 계속 그럴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본 것을 말합니다. 자신이 경험한 것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이 증언 가운데 또 키포인트가 나와요.

[사람들이 그분을 십자가에 죽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분을 사흘 만에 다시 살리시고 우리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도는 예수님이 누구신가, 그 분은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신 분이다.

부활은 뭐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예수님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그것을 어떻게 아나, 우리가 증인이다. 우리가 보았다. 그래서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했다.

이 사도들의 증언으로 지금까지 예수님의 부활이 전해져 왔습니다.

 

베드로가 한 이 설교를 보면 예수님이 누구인지에 대해 잘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의 중요한 주제는 그리스도의 부활입니다.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이 한 설교가 여러 번 나오는데 그 설교에서 절반이 부활에 관한 것입니다.

초대교회에서는 부활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다. 이렇게 말합니다.

죽음은 모두의 두려움입니다.

죄의 결과는 죽음입니다.

그래서 죄를 지으면 두려워요. 죽음으로 가는 것이니까.

어둠의 권세는 사람이 죽음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죽음 앞에서 벌벌 떨고 목숨만 살려달라고 합니다.

죽음이 끝이라고 알고, 죽으면 아무 것도 없는 줄 알고 그렇게 삽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것은 죽으심으로 죽음을 이기신 것입니다.

승리가 죽음을 삼켜버린 것입니다.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갔느냐

죽음아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

예수님 죽음에서 부활하셨도다. 할렐루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제자들은 겁이 나서 전부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어머니 마리아하고 막달라마리아 또 다른 마리아 등 여자들이 십자가 아래에 있었어요. 예수님이 숨을 거두시는 모습까지 전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반 지나서 안식일 다음 날 어슴푸레 동이 터올 때 향유를 들고 무덤을 찾아가는 것도 여자들이었습니다. 시신에 향유를 발라드리려고 갔던 것입니다.

근데 무덤문이 열려있고 그 안에 천사가 있었습니다.

시신을 쌌던 천들이 바닥에 풀어져서 놓여있었고, 머리를 쌌던 천은 잘 개켜져있었습니다.

정작 시신이 보이지 않으니까 달려가서 제자들에게 시신이 없다고 하는 것이 마르코복음입니다.

요한복음에는 막달라마리아가 무덤 앞에서 울고 있는데 누군가 나타나서 동산지기인줄 알고 우리 주님을 어디로 가져갔는지 아느냐고 할 때 마리아야-’ 하고 부르는 소리가 나는 순간 감이 딱 왔어요.

랍보오니-, 거기서 마리아를 바라보고 계신 분은 주님이에요.

어서 제자들한테 가서 갈릴리에서 보자고 말을 전해라.’

막달라 마리아가 이때 삶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삶의 태도와 방식, 등등 그 내면이 훌쩍 뛰어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자들한테 달려가서 주님을 만났어요.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하십니다. 먼저 가신대요.”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 부활의 첫 번째 증인입니다.

근데 사도행전에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아요.

막달라마리아가 베드로하고 라이벌관계였다는 그런 말도 있긴합니다.

저는 막달라마리아가 제자들 이상으로 예수님 부활을 증거하며 살았다고 확신 할 수 있습니다. 가만있을 수 가 없었겠지요.

예수님께서 막달라마리아에게 제자들에게 가서 갈릴리로 가라고 전해라.’

미션을 주시고 파송하셨습니다.

그래서 막달라 마리아는 사도의 직분을 받은 사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명예나 권력이나 돈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지식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직접 본 경험만이 유효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자동차사고에서 한사람의 증인만 있어도 법적효력이 있습니다.

고린도전서에 몇 명의 증인인지 쓰여 있습니다.

주님은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고

베드로에게 나타나신 뒤에 다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6 또 한번에 오백 명이 넘는 교우들에게도 나타나셨는데 그 중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7 그 뒤에 야고보에게 나타나시고 또 모든 사도들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8 그리고 마지막으로 팔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본 사람이 오백명을 훌쩍 넘는다는 사실입니다.

역사 가운데 가장 많은 증인이 있는 일은 부활의 증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주님을 본 그 증인들이 사람들을 만나서 증언을 하고 또 하고 했습니다.

그것이 사도행전이에요.

 

초대교회에 오백명이나 되는 부활의 증인이 있었다는 것은

이 사람들이 살아있는 동안 계속 증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증언이 교회를 든든하게 세우고 권력으로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네로황제 이후부터 로마의 황제들이 기독교를 박해했지만

박해보다 예수님의 부활과 살과 피의 생명이 더 강력했습니다.

그래서 박해시대에 순교자가 많았습니다.

우리 세례명 가운데 상당수는 순교자들입니다. 그 안에는 여자순교자가 훨씬 많습니다.

여러분

부활을 말하려면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말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신 만찬,

이것은 내 살이다. 이것은 내 피다.

초대교회는 모이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나누는 성찬을 했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친교를 나누었고 엄청난 힘으로

끌어당기는 친교, 교제, 코이노니아, 그래서 형제 자매가 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생명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나누는 성찬에 있었습니다.

이 성찬이 우리가 하고있는 성체성사, 영성체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하늘에 오르시고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내 살이다. 내 피다.

그래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받아 먹고 마실 때에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 안에 모시고 함께 합니다.

 

우리교회가 수요일 성경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성경공부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를 기도하는 가운데 성삼절, 성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간 전례를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있었고

우리의 죄를 대신한 속죄의 제물로 살과 피를 나눠주시는 성찬식이 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나누는 것이 핵심이었고 강력한 힘이었다.

또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고 만난 증인들이다.

사도행전과 서신은 그 증인들의 증언이다.”

예수님의 살과 피가 핵심입니다.

사도행전의 핵심입니다.

사도행전은 살과 피에 대한 증언입니다.

살과 피는 성체성사입니다.

성체성사는 교회를 세우게 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하는 우리 성찬례 가운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만을 증거하고 몸으로 십자가를 지는 순교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막달라 마리아가 안식일 다음 날 동틀 무렵 예수님 무덤을 향해 가듯이 율법의 시대였던 안식일이 마감되고

안식일 다음 날, 주님의 날인 주일이란 새 시대가 시작되는 의미가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중심이 되는 새 시대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거제성요한 교회 여러분

부활의 주님이 중심이 되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수요성경공부에 많이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죽음에서 다시 사신 예수님으로 인해서 어둠의 권세,

악령, 마귀, 사탄은 무릎을 끓었습니다.

죽으셨던 예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능력으로 다시 사셨습니다.

하느님은 이 권세와 능력을 교회에 주셨습니다.

세상에서 교회를 비난하고 좋게 말하지 않더라도

그런 일이 있고 그런 목회자들이 있더라도

하느님은 교회를 향하신 그 뜻이 지금도 여전하십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십자가와 죽음으로 흘리신 피가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피가 증거하는 것은

우리가 죄인임을 고백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의 죄를 대신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심을 믿으면

우리의 죄, 나의 죄가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눈같이 깨끗이 희어집니다.

그 비밀이 예수님의 십자가 못박혀 수난 받으시고 죽으신

예수님께서 치르신 공로에 있습니다.

성삼일 지내는 동안 성경과 전례에 면면히 흐르는 것이 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받았도다. 이사야53:5-6

주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주님 부활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