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지금은 회개할 때요. 은혜받을 때입니다.

유테레사 2023. 3. 5. 22:49

35일 사순2주일

12:1-4, 121, 4:1-5,13-17, 3:1-17

 

사순절 둘째 주간입니다.

사순절을 잘 보내고 계시지요?

지난 주 월화수 3일간 부산에서 목회하는 제 친구 여자목사님과 홍포 카리스마타 수도원에 가서 정목사님 지도로 피정을 빡세게 했습니다. 쉼의 시간을 잘 보냈습니다.

금요일에는 부산에서 세계기도일예배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 3장은 중요한 구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5절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또 기독교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인 요한복음 316

16절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주셨다.

두 구절을 읽었습니다.

 

요한복음 3장은 니고데모와 예수님의 만남입니다.

니고데모는 바리사이파 사람이고 산헤드린의회의 의회원이고 이스라엘에 이름난 사람, 소위 말해서 유지입니다. 이스라엘의 유력한 사람입니다.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밤에 찾아옵니다.

사람들의 이목을 의식해서 벼르고 별르다가 밤에 주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니고데모는 세상적으로는 출세와 성공을 한 사람이지만

예수님에 대해서 들을 때마다 궁금했고 또 갈망함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 갈망이 영적인 것입니다.

이 사람이 주님이 기적을 행하시는 현장에서 직접 봤거나 기적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예수란 사람은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 자신이 신분으로나 사회적 지위가 대단했지만

그것 만으로는, 즉 하느님에 대해서는 늘 부족하다는 마음이 주님을 찾아오게 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니고데모를 보시더니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잘 들어라. 니고데모야.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없다.

예수님은 공생애 본질과 같은 이 비밀을 그동안 누구에게 말할까? 이 말을 할 사람을 찾으셨던 것 같습니다.

 

새로 나지 아니하면, 거듭나지 않으면, 거듭난다는 것은 기독교 언어입니다.

거듭난다는 이 표현은 일반적으로도 많이 사용하는 기독교 언어 가운데 하나이지요.

새로 난다. 거듭난다. 태어났는데 다시 태어나야하는 것이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되는 니고데모가 하는 말이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 수 없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내 말을 잘 들어라.

새로 나야 된다는 것은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그런 육신과 연관되는 것이 아니라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야 되는 것이다.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육에서 나온 것은 육이며 영에서 나온 것은 영이다.”

 

여러분, 어머니 뱃속에서 나온 상태는 육입니다.

처음에 부모님을 통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은 육입니다.

육신에 속한 것입니다. 육이란 말은 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가 죽으면 없어지는

먼지, 흙으로 돌아가는 이 세상 사는 동안의 시간과 공간의 한계 속에서 사는 인간,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게 되는 인간을 말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난다는 것은 그럼 그 다음에 무엇을,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는 것은 영입니다.

영이 생명을 얻어 살아나는 것입니다.

물과 성령은 새로 났다는 어떤 사실에 대한 증표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기 전에 통과되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죄에서 벗어나는 회개입니다.

세례요한이 요단강에서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회개하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지막 예언자 세례요한이 광야 활동하는 시기는

말라기 이후 400년간 하느님의 침묵이 세례요한의 활동으로 끝나는 때입니다.

하느님께서 드디어 세례요한을 통해서 400년 만에 하신 말씀이

회개하라.’ 회개입니다.

 

예수님께서 40일간 금식하시고 나서 공생애 시작하시면서

처음 하신 말씀이 회개하라.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입니다.

구약에서 수많은 에언자들에게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서 외쳐라

그러면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예언자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슨 말을 전했습니까?

너희들의 주, 나 하느님께 돌아오라.

이방신을 예배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죄악을 그치고 나에게 돌아오라.

내가 아브라함을 선택해서 나의 백성으로 삼았다.

에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너희를 구해냈다.

홍해를 가르고 마른 바닥을 건너게 하고 광야 40년 다니는 동안

발바닥에 물집이 잡혔더냐, 옷이 헤어졌더냐, 먹을 것이 없었더냐,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이 땅으로 인도한 것이 나다.

나에게 돌아오라.‘

 

하느님은 예언자들을 통해서 이스라엘백성을 향해 한결같은 사랑의 메시지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다 하느님의 말씀을 안들으니 북쪽과 남쪽으로 갈리고

북은 멸망하고 남은 바빌론의 포로가 됩니다.

 

회개는 세상을 향해서 가던 발길을 돌려서 하느님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

구약은 어떤 내용이냐? 구약에서 무엇을 말하냐?

구약은 우상과의 싸움이다. 우상을 숭배하는 것에서 돌이켜서 나에게 와라

그러나 회개는 지금도 여전히 우상으로부터 하느님께 돌아오는 것입니다.

 

물세례는 교회에서 세례성사입니다.

세례성사의 질문입니다.

사탄의 모든 일을 거절하겠습니까?

세상의 악한 권세를 물리치겠습니까?

죄의 욕망을 버리겠습니까?‘

질문에 대해서 거절하겠습니다.

물리치겠습니다.

버리겠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거절합니다, 물리칩니다, 버립니다, 이것이 뭘 말하는 겁니까?

회개입니다.

지금까지 살던 방향을, 세상을 지배하는 어둠의 권세, 세상을 잡고 가짜 주인노릇하는 악한 세력들을 향하고 있던 몸과 마음을 하느님을 향해 돌려서 하느님께 방향을 맞추겠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따라, 하느님께 순종하며 하느님을 향해 가면서 살겠다는 것입니다.

세례성사는 고백한 죄를 물로 씻는 교회 의식이고 교회 제도입니다.

세례성사는 회개했다는 표시로서 교회를 통해 허락되는 것입니다.

 

물세례와 성령세례, 교회 다니면 물세례는 대부분 다 받습니다.

물론 교리공부, 학습 등 각 입문과정을 거쳐서 세례를 받지요.

그런데 이거만 가지고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세례를 받고 성령세례를 받아야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갑니다.

왜 하느님께서는 물 세례를 받고 성령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하셨을까?

물 세례는 사람을 통해서 받는 것이고

성령 세례는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상속자로 삼으시는 것입니다.

 

거듭난다는 것은 위로부터 나다. 하늘로부터 나는 것입니다.

거듭나는 것은 예수님이 우리 안에 오셔서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요한6:56 내가 너희 안에 너희가 내 안에,

성체성사, 영성체를 통해서 예수님과 함께 합니다.

우리가 주님, 하느님과 예수님에게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성령이 함께 하셔야만 주님이라고 할 수 있어요. 모든 사람이 다 주님이라고 안합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거듭나는 것을 위로부터 나다. 하늘로부터 나다. 다시 나다.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야만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있다.

물로 씻는 세례, 겉으로 보이는 예식을 통해서 우리의 내적인 신분이 바뀝니다.

어둠의 나라에서 아들의 나라로 옮겨져서, 하느님의 자녀로 신분이 바뀝니다.

우리의 죽어있던 영이 생명을 얻습니다.

이것은 겉으로는 달라져 보이는 것이 없지만

완전히 다른 변화이고 신분이 바뀌는 기적과 같아요.

 

실제로 성령세례는 각 사람에게 굉장히 큰 삶의 변화가 있게 합니다.

성령세례를 받으면 대부분 하느님을 만나는 경험을 합니다.

성령세례를 받으면 죄와 진리에 대해서 깨닫게 되는 것이 큰 변화입니다.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고 그냥 넘어가던 것이 양심에 찔리고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자각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존재가 내 삶에서 커다랗게 인식되고

언제나 하느님 앞에 있으니까 숨길 수가 없고 숨길 것이 없어요.

모든 것이 다 드러나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사람이 교회를 다니면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십년이 지나도 이십년이 지나도

사람들이 저 사람이 교회를 다니는 것 같은데, 요즘도 교회를 다니기는 하나?

안 믿는 사람하고 인생코드, 생활코드가 똑 같아서는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곤란을 끼치게 됩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면서 새로운 마음, 새 영을 입게 됩니다.

이 성령은 하느님의 영입니다. 하느님의 생각을 알게 하고 하느님의 마음을 갖게해서 하느님의 도구로 쓰임받도록 인도하십니다.

하느님의 인도하심은 나의 생각과 다르고 나의 뜻과 다릅니다.

또 이 세상과 달라요. 같을 수가 없습니다.

이 표현을 오늘 본문에서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바람은 제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 지를 모른다. 성령으로 난 사람은 이와 같다.’

성령을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바람이 휙 불면 소리는 들리는데 어느 쪽에서 불어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잘 몰라요. 그런데 나무가 흔들리고 풀이 흔들리고 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바람이 불었다는 것은 압니다.

이것은 성령으로 나서 성령으로 인도받는 것은 이렇게 사람의 생각이나 뜻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믿음을 갖는 것은 누구나 하느님과 일대일의 관계입니다.

어머니가 신앙이 좋다고 해서 자녀들이 그 신앙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영향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구원도 그렇고 거듭나는 것도 개인적인 것입니다..

우리 각 사람은 각 각 거듭나야만 합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목자와 양의 비유를 말씀하실 때 양을 한 마리씩 불러내셨다.

한 마리씩이라는 것에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일대일의 관계입니다.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가 신앙생활에서 가장 먼저 성립되어야만 신앙생활이 시작이고 그다음 성숙하는 단계로 진행됩니다.

오늘 구약에서 아브라함에게 하느님께서 떠나라고 하시니까 아브라함은 40일 기도해보겠다. 이년 쯤 후에 떠나겠다. 어떤 변명이나 이유도 대지 않고 떠납니다.

하느님께서 네 고향, 친척, 아비의 집에서 떠나라고 하십니다.

고향, 친척, 아비의 집은 말하자면 거듭나기 전 삶이지요.

내가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하시는데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보여줄 땅으로 가라.

현재 확실한 것은 하느님의 말씀 만 있어요.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말씀, 그것을 믿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오래동안 살았던 하란에서 떠납니다.

그때 아브라함의 나이가 2030대 청춘이 아니라 75세입니다.

75세 나이에 새로운 거처를 찾아서 새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 있었고 하느님께 순종하며 간 것입니다.

아브라함 같이 우리가 이사를 가는 것은 아니지만 성령이 우리 위에 부으시고

우리 안에 새 영이 오시므로 완전히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세상을 극진히, 이처럼 사랑하시어 외아들, 독생자를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느님의 외아들의 죽음이란 값진 대가를 치르시고

도저히 풀려날 수 없는 죄의 권세와 어둠의 나라에서 건져주셨습니다.

이 시간 이 말씀이 여러분의 심령에 깊이 새겨지고 은혜를 깨달아 믿으시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성요한 교회 모두가 거듭난 하느님의 자녀가 되시고 매일매일 믿음이 성장하셔서 하느님의 나라에 속한 축복과 권세를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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