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루가 1: 46-47
성탄 전야 축일 감사성찬례(예배)를 방금 마쳤습니다.
오늘 새벽엔 거제 이곳에 20여년 만에 쌓이는 눈이 내렸습니다.
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성공회거제교회는 하느님 나라 공동체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1월에는 5년여 교회를 섬겨주신 한발렌틴 신부님의 퇴임식과 저의 관할사제취임식이 1월 15일에 주교님과 여러 친지분들이 함께 하신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후 시급한 사안인 교회사제관 옥상 누수공사를 속히 조치해야겠기에 누수방수공사를 한 주간정도 해서 누수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성경공부를 위해 기도로 준비하던 중에 4월부터 주일 오후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도모임은 주일성찬례 전 성공회묵주기도문으로 어머니들 4분을 중심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안동에서 아이들 선교하면서 교회를 섬기고 있을 때 많이 섬겨주신 안동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심재창교수님께서 8월 30일에 가족과 함께 오셔서 우리 동네 어르신 경로잔치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동네어르신과 교인들 등 전체 합해서 40분이 모여서 색소폰연주와 우리교회 어머니들의 특송 ‘어허라디야 상사디야’, 퀴즈와 선물, 뷔페식으로 준비한 점심식사 순서로 알차고 재밌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한 해를 돌이켜보며 이렇게 몇 가지 중요한 일들을 떠올려봅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고 여러분들의 사랑과 기도가 든든히 받쳐주셨기에 거제교회는 한 발 한 발 내딛게 되었습니다. 거제교회 신자회장님을 포함, 모든 교우 분들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땅에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기를 지나, 모든 분들의 마음에 아기 예수를 모시는 은총이 함께 하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제가 2003년 부제서품, 2004년 사제서품받고 안동, 포항, 부산교구교무국, 기장, 마산, 거제에서의 사목여정을 마무리할 때가 되었습니다. 부산교구 사제의 소임을 마치고 2월 중에 은퇴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여러분께서 하시는 사업과 가정에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동안 어린아이같은 저를 주님 나라의 일꾼으로 불러주시어 사용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3년 12월 24일 거제교회 관할사제 유명희 테레사 사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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