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월 1일 거룩한 이름 예수<성탄1주일>
권세와 능력의 이름 예수
민수6:22-27, 시8, 갈라4:4-7, 루가2:15-21
23년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오늘은 2024년 1월 1일 새해 첫날입니다. 그리고 1월 1일은 성탄에 이어서 아기 예수가 성전에 가서 정결례를 치르고 이름을 짓는 날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정결례를 치르기 전까지 아기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겠지요.
아기 이름은 천사로부터 이미 약 1년 전에 이름을 받았습니다.
‘아기를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우리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름을 떠올리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같이 떠올려집니다.
살아온 삶, 어떤 일화 등
살아있는 사람들보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 그 이름은 더 중요합니다.
박정희, 경제개발 5개년, 경부고속도로, 유신헌법, 궁정동
전두환, 1212쿠데타, 광주5.18, 하나회
김영삼, 금융실명제, 하나회 척결, IMF
이렇게 이 분들의 이름을 들으면 상징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원래는 아브람이었는데 하느님께서 내가 이제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겠다. 약속을 하시면서 그 약속의 증거로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바꿉니다.
우리가 세례받을 때 세례명을 받는 것도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다. 자녀가 되었다. 라는 증거로 세례명을 받게 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이나 성인들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받는 것은 그 삶을 본받아서 신앙생활을 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구약말씀인 민수기 6장 22-27은 저는 생일축하카드에 이 말씀을 씁니다.
‘야훼는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며 너희를 지켜 주시고 야훼께서 웃으시며 너희를 귀엽게 보아 주시고 야훼께서 너희를 고이 보시어 평화를 주시기를 빈다.’
사제를 통해서 주시는 축복입니다.
아론과 두 아들은 제사장입니다.
하느님께서 사제에게 이런 권한을 주셔서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십니다.
지금은 종교개혁 이후에 베드로전서 2장 9절 말씀을 따라서 만인사제론을 언급합니다.
‘너는 택한 족속이고 왕같은 제사장이고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축복하면 그 축복이 임합니다.
가정에서 가장이 자녀들을 축복하면 축복이 임합니다.
사제서품식에서 주교님이 성유를 사제의 손바닥에 발라주는데
그 이유는 사제의 손을 거룩하게 성별하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사제는 성찬식을 집전하고 안수를 많이 해야 합니다.
민수기에서 사제들이 복을 빌어주면 그렇게 행하신다.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제가 능력이 있어서라기 보다
‘사제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 이름으로 복을 빌어주면 내가 이 백성에게 복을 내리리라.’ 약속하셨습니다.
내 이름으로 복을 빌어주면,
하느님의 이름으로 복을 빌어주면 축복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은 하느님의 모든 것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품, 속성, 마음이 담겨있고 나타나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속한 곳에서 많이 축복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에서 가족들을 축복하시고 자녀들을 축복하시고, 직장에서 동료들을 축복하고, 우리 이웃을 축복하시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지 팔일이 되던 날 성전에서 정결례를 치르고 나서
마리아의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던 아기의 이름을 처음으로 불렀습니다.
아기의 이름은 예수,
구약에서 히브리어로는 여호수아입니다.
이 이름의 헬라어 형이 예수입니다.
야훼는 구원이시다. 이런 의미가 있는 이름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아, 이렇게 부릅니다.
당시에는 흔한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세기 말에는 이 이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게되었습니다.
메시아의 이름이 예수라고 하니까 거부감이 들어서 유대인들이 이 이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빌립보서 2장 6절에서 10절까지 이 이름에 대해 말씀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아니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 분을 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이
예수의 이름을 받들어 무릎을 끓고,”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이름, 예수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이 예수의 발 앞에 무릎을 끓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이 이름은 권세와 능력이 있습니다.
마귀와 사단이 어떤 이름을 들어도 아무렇지 않은데,
유일하게 무서워 벌벌 떨고 복종하는 이름이 예수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악의 일을 멸하러 오신 것입니다.
가장 높으시고 뛰어난 권세와 능력의 이름인 예수,
베들레헴 마굿간에 태어나신 귀한 아기, 신비하고 비밀에 싸인 한 아기에게
우리를 죄에서 구원할 자이신 예수의 이름이 붙여지고 예수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오래전에 약속하신 하느님의 은혜가 세상 속에서 시작된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크고 높으신 이름 예수, 권세와 능력의 이름이신 예수,
새해 1월 1일에 예수 이름의 축일이 된 것은
한 해 시작하는 날, 한 해를 예수이름으로 축복하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24년 한 해동안 예수 이름을 붙잡고, 예수 이름과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 이름의 권세와 능력을 경험하시는 2024년 갑진년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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